《그것이 알고 싶다》는 1992년 3월 1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매주 토요일 밤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장수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다.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어 진실을 추적하고, 사회적 이슈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형식을 갖고 있다. 단순한 사건 재구성에 그치지 않고, 관련자 인터뷰, 현장 취재, 법적·심리학적 분석 등 다양한 시각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다.
방송 특징
무엇보다도 ‘의문사’, ‘미제 사건’, ‘사회적 구조 문제’, ‘사이비 종교’ 등 일반 뉴스에서는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려운 이슈들을 꾸준히 추적해왔다. 한 회 한 회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진중한 구성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진행자는 오랫동안 ‘김상중’이 맡아 특유의 진중한 톤으로 프로그램의 무게감을 더한다. 그의 “그 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라는 나레이션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상징처럼 회자된다.
주요 다루는 주제
- 미제 살인 사건 및 실종 사건
- 아동 학대, 노인 학대 등 사회적 약자 문제
- 사이비 종교, 기이한 집단 심리
- 범죄 심리 분석 및 범인 몽타주 추적
- 권력형 범죄, 내부 고발, 공익제보
- 연쇄 범죄, 모방 범죄, 디지털 범죄 등 시대 변화에 따른 범죄 양상
사회적 영향력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 이후 실제 수사기관의 재조사를 유도하거나, 여론을 환기시켜 법 개정 및 정책 개선까지 이끌어낸 사례가 다수 있다. 실제로 방송 직후 실종자가 발견되거나, 가해자가 자수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영향력이 큰 방송이며, 진실을 향한 집요한 탐사와 피해자 중심의 시각은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아왔다.
진행자와 제작진
김상중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방송인 손석희, 배우 하도영, 최불암 등이 차례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매회 제작진은 수개월에 걸친 취재와 교차 확인, 현장 검증을 거치며 한 회를 구성한다.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서 ‘정말 이것이 진실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그것이 알고 싶다》는 단순한 범죄 프로그램이 아니다. 세상 어딘가에 감춰진 진실,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불러내어 우리 사회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조용히 되짚어보게 한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신뢰를 받아온 이유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문제를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그 무게감 있는 한 시간은 누군가에겐 단순한 시청을 넘어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