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오형제를부탁해 드라마를
시청해 보세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가족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꽤 묵직하다
KBS 주말드라마는 보통 패턴이 있어.
초반엔 코믹하게 풀다가, 중후반 들어가면 인물들 감정선이 본격적으로 깊어지거든.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도 처음엔 살짝 웃기게 보이지만, 보다 보면 꽤나 진지해진다.
결혼 10일 만에 과부가 된 여자
주인공 마광숙은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시댁 식구 다섯 명—정확히 말하면 남편의 다섯 동생들과 시어머니—를 떠안는다.
이걸 그냥 참아낸다고? 근데 진짜 그렇게 된다.
오히려 이 여자가 이 집안을 지탱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다 한동석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차갑고 계산적인 호텔 회장인데,
광숙이랑 자꾸 부딪히면서 묘한 텐션이 생긴다.
다섯 형제 캐릭터 구도
- 장남: 무게잡고 책임감 강한 타입. 말보단 행동.
- 둘째: 머리 좋고 차가운 성격. 사람과 거리 두는 편.
- 셋째: 유쾌함 담당. 분위기 풀 줄 아는 사람.
- 넷째: 진중한 척하지만 허당끼 있음.
- 막내: 말수 적고 든든함. 몸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
광숙이 그냥 중심축이야. 이 가족에서 빠지면 다 무너질 듯한 느낌.
최근 전개에서 달라진 흐름
동석이 먼저 감정 표현했는데, 광숙은 거절함.
그 거절이 단순한 선 긋기인지, 방어인지 애매해서 보는 맛이 있음.
한편에선 오천수가 쓰러지면서 위기감도 커졌고,
형제들 사이 갈등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결론
전형적인 가족극일 줄 알았는데,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을 잘 담아낸다.
웃기다가도 어느 순간 멈칫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있다.
맏며느리라는 위치, 책임과 관계의 경계, 그 안에서 버텨야 하는 한 사람.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오래 남는 드라마.